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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ques de Riscal
Sp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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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들어가며

수없이 다양한 개성을 가진 와인을 이해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겠지만, 와이너리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도 그 중
하나일 것입니다.
본 기행은 와이너리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을 위해 시작하였으며, 앞으로 세계 각국의 와이너리를 다뤄볼 예정입니다.
본인이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있는 편이 아닌지라 잘못된 정보나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댓글로 지적해주신다면 보다 완성도 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은 지적 부탁드립니다. :D


01. 위  치


<구글지도 편집>


첫번째로 소개할 와이너리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와인 생산자인 마르께스 데 리스칼(이하 마르께스) 입니다.
해당 와이너리가 위치한 곳은 스페인 북부의 리오하(Rioja) 지역입니다.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았지만 프랑스, 그것도 보르도 지역과 꽤나 가깝습니다.
여기에는 중요한 시대적 사건이 하나 숨어있는데, 아래에서 자세히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02. 지리적 특성

스페인은 프랑스, 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3대 와인 생산국이며, 포도밭 면적으로는 세계 1등입니다.
다만, 토양이 비옥하지 못하여 포도나무 간격이 넓은 관계로 생산량이 면적을 따라가진 못하고 있죠.
리오하 지역은 스페인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와인 생산 지역이며, 그 중에서도 마르께스는 가장 오래된
그리고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자입니다.

리오하 지역에서 재배하는 주력 포도 품종은 템프라니요(Tempranillo)와 가르나차(Garnacha)입니다.
(가르나차는 프랑스에서 그르나슈(Grenache)라고도 불립니다.)
그 중 가장 널리 재배되는 포도 품종은 템프라니요인데, 그 이유는 수확시기가 빠르기 때문이며 프랑스에서 메를로가 가장 많이
재배되는 이유와 동일합니다.

리오하 지역이 발전하게 된 시기는 19세기말 프랑스 보르도에서 와인 기술자들이 건너오기 시작한 이후인데,
그 이유가 바로 술 역사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필록세라" 사건때문입니다.

* 필록세라는 미국에서 유럽으로 유입된 진딧물의 일종으로 유입된 이후 유럽 포도밭, 특히 프랑스 포도밭을 전멸에 가깝게
   만들게 됩니다.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된 이후 프랑스 와인 기술자들은 호주, 칠레 등 세계 각국으로 흩어져 와인을 재배하기
   시작하는데, 스페인도 그 중 하나입니다.
   필록세라는 결국 미국 포도종이 저항성을 갖고있다는 것이 발견되어 미국 포도나무 뿌리에 유럽 포도나무 가지를 접대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이후 신대륙 와인과 위스키, 맥주의 발전을 가져오게 만든 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 하겠습니다.


03. 생산 와인

마르께스에서 주력으로 생산하는 와인은 리오하 지역의 대표 생산자답게 템프라니요와 가르나차를 기반으로 하는 레드 와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와인은 와이너리의 이름을 딴 Marques de Riscal Reserva 와 Marques de Riscal Gran Reserva 입니다.


<출처 : 공식 홈페이지>

* 숙성 기한에 따른 스페인 와인 등급을 간략하게 말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그란 레세르바(Gran Reserva) : 오크통 2년, 병 3년 이상
   - 레세르바(Reserva) : 오크통 1년, 병 2년
   - 크리안사(Crianza) : 오크통 1년, 병 6개월 이상 (합 2년 이상)


04. 특이사항

(1) 와이너리 안에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프랭크 게리(Frank O. Gehry)가 디자인한 호텔이 있습니다.


     플라멩고 무희의 드레스가 휘날리는 모습을 형상화하였으며, 이를 위해 티타늄, 유리, 석회암 등의 재질로 건설되어 2006년
     완공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르께스 와이너리 투어 및 호텔 숙박은 평생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일 중 하나입니다.

(2) 스페인 왕실 공식 와인이며, 샤또 마고의 수석 와인 메이커인 폴 퐁타이에가 마고 이외에 유일하게 컨설팅 해주고 있습니다.

(3) Marques de Riscal(Marqués de Riscal)은 와이너리를 설립한 사람의 이름이며, 1860년에 설립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4) 1895년 보르도 블라인드 테스팅에서 보르도 와인을 제치고 스페인 최초로 우승하였으며, 그 이후 수많은 아류 리오하 와인이
     쏟아져 나오게 됩니다. 이를 방지하고자 마르께스는 금색 띠로 와인을 봉쇄하여 모조품을 막고자 하였으며, 그 전통이 지금까지
     내려져 오고 있습니다.


05. 마치며

부족하나마 첫 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글을 써서 그런지 시간도 매우 오래 걸린 것 같고, 보다 다양한 얘기를 담아내지
못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앞으로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다양한 나라의 와이너리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
쓰다보니 길어져 스크롤만 죽죽 내리시지 않을까 걱정되긴 합니다만, 와이너리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에게 소중한 정보의 글이
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편에서 찾아뵙겠습니다. :D


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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